- 지난해 4월 마리화나ETF 최초 상장...투자 6개월 수익률 115%↑
최근 국내 기업들이 대마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에서 글로벌 마리화나 투자 움직임에 대한 긍정적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달 마리화나 투자 금액이 사상 최대치로 유입됐다며 마리화나 ETF의 6개월 수익률도 115%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상 처음으로 상장된 마리화나 관련 ETF는 캐나다 호라이즌에서 운용하는 ‘호라이즌 마리화나 라이프 사이언스(Horizons Marijuana Life Sciences) ETF’이다”라면서 “벤치마크 지수는 독일 인덱스 제공 업체인 솔랙티브(Solactive)의 노스 아메리칸 마리화나 인덱스(North American Marijuana Index)를 사용하는데, 북미 지역의 의료용 마리화나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라고 말했다.
해당 ETF가 처음 상장된 것은 2017년 4월이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처음으로 거래가 시작됐으며 토론토에 상장된지 일주일 후 미국 뉴욕거래소에서도 거래가 시작됐다. 7월부터는 유럽에서도 거래됐다.
염 연구원은 “합법화 물결을 타고 작년 하반기부터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마리화나 ETF는 올해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라며 “호재 노출로 인한 차익실현과 미국 법무부장관이 주정부의 마리화나 합법화 움직임을 비난한 점, 관련 주식들의 높은 밸류에이션 우려감과 부진한 실적 발표 등이 주가를 약세로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잡음에도 불구하고, 호라이즌 마리화나 ETF의 3개월 수익률은 48.6%, 6개월 수익률은 115%를 기록 중이다”라며 “주가가 하락했던 1월에는 오히려 사상 최대 수준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여전히 투자자의 관심을 받는 상품임을 입증했다”라고 강조했다.
대마초시장 리서치업체인 브라잇필드 그룹(Brightfield group)은 전세계 합법적 마리화나 시장은 77억 달러이지만, 2021년에는 314억 달러(약 33조8000억 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염 연구원은 “연평균 60%의 높은 성장성을 전망하는 근거는 기호용 마리화나의 합법화 흐름 때문”이라며 “캐나다는 올해 7월까지 기호용 마리화나의 합법화를 추진 중이고, 독일 역시 연립정부 구성 협상의 일환으로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