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업생산량이 전년보다 14.5% 늘었다. 어업생산금액은 15.2% 뛰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7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업생산량은 374만3000톤으로 집계됐다. 전년(326만9000톤) 대비 14.5%(47만4000톤) 증가한 규모다.
연·근해 해역은 수온상승으로 난류성 어종의 자원량이 늘었다. 또 천해양식어업 중 패류와 해조류의 시설량이 늘고, 양식작황 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했다. 원양 해역의 자원량 증가에 의한 조업 호조, 내수면어업의 주요 품종 판매가격 하락 및 소비수요 상승 등도 생산량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어업생산금액은 8조6138억 원으로 조사됐다. 전년(7조4771억 원) 대비 15.2%(1조1367억 원) 증가한 규모다.
연·근해 해역의 꽃게와 참조기, 내수면어업의 송어류와 붕어류 등은 판매가격이 상승해 생산금액이 늘었다. 천해양식어업의 굴류, 김류, 미역류, 원양어업의 황다랑어, 명태, 남극크릴 등은 생산량이 늘며 생산금액이 증가했다.
지난해 주요품종의 생산량 변화를 보면 일반해면어업은 92만7000톤으로 전년대비 2.1%(1만9000톤) 늘었다. 연·근해 해역의 난류성 어종인 멸치(49.6%), 갈치(68.5%), 삼치류(6.7%) 등은 수온상승으로 어획량이 증가했다. 고등어류(-25.9%)와 젓새우류(-20.9%)는 고수온의 영향, 살오징어(-28.5%)는 중국 어선의 불법어업으로 어획량이 감소했다.
지난해 천해양식어업 생산량은 231만 톤으로 전년대비 23.4%(43만8000톤) 증가했다. 굴류(17.3%)는 폐사량 감소에 따라 생산가능 물량이 늘었다.
미역류(25.5%), 다시마류(25.2%), 김류(25.5%)는 시설면적 증가 및 작황호조로 생산량이 확대됐다. 바지락(-28.4%), 우렁쉥이(멍게, -16.2%)는 고수온에 의한 폐사로 생산량이 줄었다.
원양어업 생산량은 47만 톤으로 전년대비 3.5%(1만6000톤) 늘었다. 원양 해역의 황다랑어(50.7%), 명태(16.8%), 남극크릴(49.6%) 등의 자원량 증가에 따른 조업확대로 어획량이 확대됐다.
내수면 생산량은 3만6000톤으로 2.1%(700톤) 늘었다. 뱀장어(11.7%)등의 판매가격 하락과 송어류(9.5%)의 소비 활성화로 생산량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