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윤성빈의 분투…하루 8끼로 15kg 찌워

입력 2018-02-16 18: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윤성빈)
(윤성빈)

한국 설상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윤성빈(24·강원도청)의 분투가 화제다.

윤성빈은 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12년 스켈레톤에 입문했다. 당시 신림고 체육 교사이자 서울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연맹 이사였던 김영태 교사는 윤성빈의 체격조건(178cm)과 운동신경을 보고 그에게 스켈레톤을 권했다.

스켈레톤은 선수와 썰매를 합친 무게가 무거울수록 가속도가 붙어 기록을 단축할 수 있다. 남자 스켈레톤의 경우 가속도 붙는 최적의 중량이 115kg이기 때문에 헬멧 등 장비를 포함한 썰매의 무게와 선수의 체중을 합해 115kg을 넘으면 안 된다. 적은 체중으로 무거운 썰매를 타 115kg을 맞추는 것보다 살을 찌워 체중을 늘리고 가벼운 썰매로 경기에 나서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당시 윤성빈의 몸무게는 70kg 초반에 불과했다. 윤성빈은 살을 찌우고 체격을 키우기 위해 닭 가슴살과 떡 등 음식을 가려 하루 8끼씩 먹었다. 그뿐만 아니라 매일 팔굽혀펴기 1천 개를 했으며 역기를 든 채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는 하체 강화 운동, 스쿼트의 무게를 240kg까지 늘렸다. 윤성빈은 노력 끝에 15kg을 찌웠고 80kg 후반대의 체격을 만들어냈다.

그는 또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악마의 코스’를 380회 이상 타며 대회를 준비했다. 올림픽 슬라이팅 센터는 악마의 코스로 불린다. 16개의 코스 중 9번째 코스는 회전각이 12도, 길이는 65m에 불과하다.

(윤성빈)
(윤성빈)

윤성빈은 이 같은 분투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6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3, 4차 주행에서 전날 1, 2차 주행 기록 합계 3분20초55를 기록해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것.

이날 윤성빈은 2위와 상당한 격차로 우승했다. 은메달을 따낸 러시아의 니키타 트레구보프와 격차는 1.63초였다. 윤성빈이 따낸 금메달은 아시아 썰매(스켈레톤·봅슬레이·루지) 최초이자 한국 설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2,920,000
    • +11.33%
    • 이더리움
    • 4,656,000
    • +6.67%
    • 비트코인 캐시
    • 634,000
    • +5.84%
    • 리플
    • 862
    • +6.16%
    • 솔라나
    • 305,900
    • +7%
    • 에이다
    • 856
    • +6.07%
    • 이오스
    • 791
    • -0.13%
    • 트론
    • 233
    • +2.64%
    • 스텔라루멘
    • 158
    • +6.0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250
    • +6.66%
    • 체인링크
    • 20,360
    • +3.72%
    • 샌드박스
    • 416
    • +5.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