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의 역사적인 첫 득점 장면(연합뉴스)
새러 머리 감독이 이끄는 남북 단일팀은 14일 강원도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세계 9위 일본에 1-4로 패했다.
단일팀은 비록 경기를 내줬으나 올림픽 사상 첫 골이 3경기 만에 나오는 수확을 얻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 출신 귀화 선수 랜디 희수 그리핀(30)이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단일팀과 일본은 나란히 2전 전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만났다. 일본은 경기 1분 여 만에 선취골을 넣는 등 4분 사이에 2골을 몰아치며 주도권을 잡아갔다. 2피리어드 들어 그리핀의 만회골로 분위기를 잡은 단일팀은 이후 계속해서 일본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그리핀이 페널티로 빠진 3피리어드 11분 42초에 단일팀은 일본 고이케 시오리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이후 골리 신소정까지 빼는 등 극단적인 공격 전술을 폈던 단일팀은 경기 종료 1분 27초를 남기고 엠프티넷 골을 내줬다.
이날의 승리로 일본이 3위, 단일팀이 4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단일팀은 18일부터 5~8위 순위결정전 두 경기를 치른다. 단일팀의 경기력이 점점 나아지는 가운데 일본과의 재 대결 가능성이 현재로선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