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여민1관 3층 대회의실에서 취임 후 첫 청와대와 세종청사를 잇는 ‘화상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성장과 투자도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경기회복을 일으키고 있지만 내수소비는 여전히 활발하지 못하다”며 “사회 여러 소비가 내수회복의 모멘텀이 되고, 우리 경제의 개선 흐름이 더욱 견고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해 공공기관 청렴도와 부패방지시책이 좋아진 점에 대해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등 공공기관의 청렴도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새 정부 출범 이후 채용 비리 전수조사 등 일련의 반부패 노력으로 공직사회의 청렴 문화가 점차 정상궤도를 찾아가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전임 정부의 부패에 대한 국민의 높은 반감과 엄중한 심판 속에서 출범한 정부라는 것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며 “따라서 공공기관의 청렴도에서 전임 정부와 확연히 차별화되는 획기적인 진전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은 중간에 정권이 교체됐기 때문에 정권 교체 전후의 청렴도 비교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며 “올해 2018년에는 확실한 차별을 보여줄 수 있도록 국민권익위를 중심으로 연중 내내 반부패 대책을 강도 높게 시행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설 명절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행복하고 평안하게 설 명절 보낼 수 있도록 정부 대책이 차질 없이 이행되는지 꼼꼼하고 세심하게 점검해 달라”며 “특히 영세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납품대금 결제 등 경영상의 어려움, 결식아동 등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 등 올림픽 분위기로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소외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다시 한번 세심하게 살펴보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행복해야 할 명절에 사건·사고로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교통, 식품위생, 재난대비, 응급의료 등 모든 안전 분야에 걸쳐 꼼꼼하게 점검하고 대비해 달라”며 “기록적 한판 때문에 도매가격 상승과 위축으로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부나 공공기관들이 전통시장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직접 민생현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