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민유라 "의상 후크 끊어져 연기 중단할까 했지만…" 마음 돌린 사연?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51.97점

입력 2018-02-1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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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 대표팀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의상 상의 후크가 끊어지는 악재에도 무난하게 연기를 마쳤다.

민유라-겜린 조는 1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팀 이벤트(단체전)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서 기술점수(TES) 24.88점에 예술점수(PCS) 27.09점을 합쳐 총점 51.97점을 받았다. 이는 민유라-겜린 조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쇼트댄스에서 기록한 최고점 61.97점보다 한참 낮은 점수였다.

민유라-겜린 조는 총 10개 팀 중 세 번째로 출전해 삼바 음악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Despacito), 탈리아의 무헤르 라티나(Mujer Latina), 룸바 음악인 마이 올(My All)에 맞춰 연기했다.

이들은 패턴 댄스 타입 스텝 시퀀스(레벨2)로 첫 번째 연기과제를 마친 후 세 군데 체크포인트를 기준으로 점수를 부여하는 패턴 댄스에서 레벨 3를 받았다.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거꾸로 들어 올리는 커브 리프트는 레벨 4로 처리했고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레벨 1)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민유라는 연기 도중 의상 상의 끈이 풀어지는 악재를 만났으나 두 선수는 손을 잡지 않고 펼치는 낫터칭 미드라인 스텝 시퀀스(레벨2)도 원활하게 수행하며 연기를 종료했다.

민유라와 겜린은 경기 후 "관중들의 환호에 큰 에너지를 느꼈다"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특히 민유라는 "연기 초반 상의 후크가 끊어져 연기를 중단할까도 생각했으나 응원 소리를 들으니 그럴 수 없었다"며 "옷이 완전히 벗겨질까 봐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연기했다. 만족스러운 연기가 나오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그간 우리가 펼친 연기 중에 가장 좋지 않았다"면서도 "개인전을 앞두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유라는 "개인전에서는 옷을 단단히 여미고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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