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반도체 솔루션 기업 멜파스는 신제품 개발에 따른 매출 지연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며 지난해 구조조정을 완료한 만큼, 올해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멜파스는 전날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은 15%)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회사의 매출은 전년 대비 33%가 줄어든 55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277억 원, 당기순손실은 342억이다.
멜파스 측은 신제품 개발에 따른 매출 지연 및 공장 매각에 따른 처분손실 발생을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비용 증가 및 보유재고 관련 보수적인 충당금 설정으로 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올해 무선충전칩의 중국 수요 증가와 하이엔드 터치칩의 개발 등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실적 상승세에 접어들면 반도체 팹리스 사업 및 관련 신규 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멜파스 관계자는 “작년에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터치칩 및 무선충전칩 개발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기 때문에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라며 “특히, 최근 안성공장 매각에 따라 230억원의 매각 대금이 들어올 예정으로 이를 통해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 비율 축소, 현금흐름 개선 등 재무 건전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멜파스가 개발한 무선충전칩은 국제 산업 표준의 하나인 WPC(Wireless Power Consortium; 무선전력컨소시엄)의 '치(Qi)' 인증을 최종 획득해 올해 제품 공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하이엔드 터치칩의 개발이 순항 중이며, 중국 합작회사의 무선충전칩에 대한 현지 시장 반응이 뜨거워 올해부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