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항소심] 1년 만에 석방된 이재용 부회장, 첫 공식행보는 무엇?

입력 2018-02-05 15:49 수정 2018-02-0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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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을 받으면서 구속 353일 만에 석방된 가운데 그의 첫 공식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5일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로써 이 부회장의 사실심(事實審)은 마무리됐으며, 법률심인 대법원 상고 절차만 남아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이 부회장은 선고 후 법원에서 곧바로 출소하지 않고 지난해 2월 17일 구속수감돼 353일간 머물렀던 서울구치소를 다시 들릴 예정이다. 구속된 피고인은 구치소를 들렸다가 퇴소하거나, 법원에서 석방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그가 구치소를 들리는 이유는 함께 구치소 생활을 했던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기 위함으로 보인다.

그의 첫 공식행보 일정은 오는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은 평창동계올림픽의 공식파트너다. 삼성그룹으로서는 이건희 회장을 필두로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던 만큼 이번 대회에 애착이 남다르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특별한 의미를 생각해 직접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몸을 추스른 뒤 머지않아 경영 일선에 복귀, 해외출장을 택할 가능성도 높다.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 2018'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구속 전에도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 출장은 물론 해외에서 삼성을 방문하는 글로벌 기업의 대표들을 만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장기간 공백으로 글로벌 기업 CEO와의 네트워크 교류가 단절된 만큼 해외 출장 등을 통한 글로벌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행유예로 풀려나긴 했으나 대법원 판결까지 가야 하는 만큼 활동에 제약은 불가피하지만 해외 투자에 대해서는 꼼꼼히 챙겨볼 것이라고 삼성전자 관계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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