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국내 5개 은행의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대검찰청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2개 시중은행, 3개 지방은행 등 모두 5개 은행에 대한 채용 비리 관련 참고자료를 받아 각 지검에 송부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이 넘겨받은 채용 비리 연루 은행은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 광주은행 등이다. 대검은 서울남부지검(국민), 서울서부지검(하나), 부산지검, 대구지검, 광주지검에 각각 사건을 할당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하반기 금융감독원, 우리은행 등 금융권 채용 비리의 연장선상으로 진행된다.
검찰은 금감원 채용 비리에 연루된 전ㆍ현직 임원과 직원들을 재판에 넘겼으며, 이달 2일에는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등 임직원 5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이 전 행장 등은 고위 공직자, 우량 고객, 내부 임원 친인척 등 일종의 'VIP 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하면서 2015~2017년 공채에서 이들의 자녀를 부당 채용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금감원은 우리은행을 계기로 최근까지 은행권에 채용 비리 전수조사를 벌인 바 있다. 검찰이 금감원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에는 이들 5개 은행도 우리은행과 마찬가지로 특혜 채용(VIP) 리스트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