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이 C형간염 바이러스 재감염을 예방하는 DNA 백신의 국내 임상 1상에 돌입한다.
진원생명과학은 표준치료를 받은 만성C형간염 완치자를 대상으로 C형간염바이러스의 재감염을 예방하는 DNA백신(GLS-6150)의 임상승인을 한국 식약처로부터 획득해 1상 임상연구에 진입한다고 5일 밝혔다.
해당 임상연구의 공식명칭은 ‘Cellectra® 2000을 사용하여 건강한 성인 및 항 바이러스제 치료 후 C형간염 완치자를 대상으로 피내에 접종하는 GLS-6150의 안전성,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공개, 용량증량, 제 1상 임상시험’으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부산대학교 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는 “이번 임상승인은 지난해 복지부 면역백신과제에 선정된 후 1년도 되지 않아 이뤄낸 성과로, 목표대비 차질 없이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며 “백신이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매년 증가추세인 만성C형간염 완치자의 재감염 시 소요되는 고가의 치료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글로벌 제약사의 꾸준한 관심과 기술이전의 기회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C형간염예방 DNA백신 과제는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사업’의 면역백신개발 과제에 선정되어 2019년까지 약 2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또한, 회사는 이미 표준치료에 실패한 만성C형간염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C형간염 DNA백신(VGX-6150)의 1상임상연구를 완료했고, 지난해 9월 HCV2017 국제심포지엄에서 탁월한 안전성과 면역내성이 심한 환자도 C형간염 바이러스 억제 T세포 면역반응이 현저하게 증가함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만성C형간염 완치자나 정상인에게서 더 우수한 면역반응과 예방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C형간염예방백신시장은 기술적으로 어려운 분야이지만 경쟁제품과 경쟁기업의 수가 많지 않고 개발단계가 유사해 전세계 선도적 개발이 가능하고, 성공할 경우 신규 백신시장 창출뿐만 아니라 해당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매력적인 분야이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만성C형간염은 최근 효과가 우수한 만성C형간염 치료제들이 개발됐지만, 고가의 치료비용과 재감염을 막을 수 없으며, 재감염시 고가의 치료를 다시 받아야 하고, 집단발병 가능성이 있다"면서 "공공 백신으로서 국민의 보건과 국가의료보험 재정 건전성을 위해 C형간염예방 백신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