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 ‘KRX300’ 편입 예정 종목들이 52주 신고가를 동반 경신하면서 후광 효과를 톡톡히 봤다.
31일 코스피시장에서 더존비즈온은 전날보다 4.02% 상승한 4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의 주가는 장중 4만8500원까지 상승,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 종목은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KRX300지수 편입 예정 종목에 포함됐다.
함께 KRX300지수에 편입되는 다우기술도 장중 2만6900원을 터치, 신고가로 직행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나이스(NICE)평가정보와 다우데이타가 신고가를 썼다.
코스피·코스닥 우량기업으로 구성된 KRX300지수는 다음 달 5일 출시된다. 거래소가 파생상품 시장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편입을 앞둔 종목들의 주가 변동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증시 전문가들은 305개 종목 중 기존 코스피200 또는 코스닥150에 포함되지 않았던 종목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신고가를 기록한 4개 종목은 모두 이에 해당한다. 수급이 집중되면서 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들이 KRX300을 벤치마크로 삼은 상품을 출시하면 패시브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면서 “하지만, 기존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 편입 종목들은 이미 패시브 자금이 유입된 상태라 큰 수혜를 보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종목 가운데 메리츠금융지주, 광주은행,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코리안리 등 중형 금융주의 수혜를 예상했다. 코스닥 종목의 수혜 강도는 코스피 종목 대비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거래 대금이 적은 종목을 중심으로 자금 유입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코스피200에 속하지만 KRX300에 편입되지 못한 종목들은 수급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해당 종목은 신도리코, 경방, 대교, 남양유업, 한진중공업, 현대리바트, 보령제약,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 에이블씨엔씨 등이다. 김현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부 종목들은 유출 강도가 1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KRX300 대체 효과 정도에 따라 수급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