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美 연구원과 ‘장기이식용 돼지’ 실용화 박차

입력 2018-01-3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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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장기이식용 돼지의 실용화를 위해 미국 국립돼지자원연구센터(NSRRC)와 손잡았다. NSRRC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돼지 자원화 연구 기관으로 농진청과 올해부터 2020년까지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31일 농진청에 따르면 NSRRC는 60여 종의 일반 돼지와 형질전환 특정 유전자가 발현되도록 한 돼지 집단을 보유·관리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관련 연구개발 사업을 수행하는 연구자들의 요청을 받아 돼지를 생산하고 연구를 지원하는 총괄 역할이다.

농진청은 바이오 이종장기용 돼지 4종과 의료용 단백질 생산용 돼지 5종, 신경퇴행성질환 연구용 돼지 1종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 이종장기용 돼지를 여러 부처의 이종이식 연구용으로 지원하면서 국내 이종이식 연구의 구심점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형질전환 돼지를 생산해 정상적인 성장과 기능 검증, 후대 생산을 통한 집단 조성과 활용 단계까지 가려면 최소 3~4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전문화된 사육 시설 운영 인력과 기술도 필요하다.

이에 농진청은 NSRRC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병원균 제어 시설 관리 시스템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생식세포 동결보존 △생체를 대체할 체외 실험법 등의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도입한 기술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도록 수정하고 보완해 국내 형질전환 가축 개발과 관리 표준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임기순 농진청 동물바이오공학과장은 “이로써 국내에서 개발된 형질전환 가축을 바이오·의료 소재용으로 자원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형질전환 가축을 이용한 바이오·의료 소재용 동물 수요는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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