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간 환매조건부채권(Repo) 거래가 지속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기관간Repo 거래금액이 1경3331조 원으로 2016년(1경1277조 원) 대비 18.2%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일평균잔액도 61조5000억 원으로 2016년(51조9000억 원)보다 18.5% 늘었다.
기관간Repo 거래금액은 2013년 4464조 원 대비 약 3.0배 증가했다. 일평균잔액은 2013년 24조7000억 원 대비 약 2.5배 성장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금융위의 ‘금융회사간 단기자금시장 개편방안’에 따른 은행 중심의 콜시장 운영과 ‘단기금융시장 활성화 방안’에 따른 기일물Repo 거래 활성화 추진으로, 증권회사와 자산운용사 등 제2금융권이 단기자금 조달수단으로서 기관간Repo 거래를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기관간Repo 거래는 일평균잔액 기준 중개거래가 59조6000억 원으로 96.9%, 직거래가 1조9000억 원으로 3.1%를 각각 차지했다.
업종별 거래규모를 살펴보면 매수잔액(자금대여)기준으로는 자산운용사가 22조7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내은행(신탁) 14조3000억 원, 국내증권사(신탁) 4조2000억 원 순이었다. 또 매도잔액(자금차입)기준으로는 국내증권사가 31조7000억으로 가장 많았고, 자산운용사 19조 원, 국내은행 3조3000억 원, 국내증권사(신탁) 3조 원으로 나타났다.
매입통화별 일평균잔액은 원화가 59조6000억 원으로 2016년 49조8000억 원 대비 19.7% 증가했다. 원화환산기준 달러화는 2017년 1조4000억 원으로 2016년(1조7000억 원) 대비 17.1% 감소했으며, 엔화는 2017년 3000억 원으로 2016년(4000억 원) 대비 25.0% 줄었다.
2017년 말 잔액기준 기관간Repo 거래의 담보증권을 분석해 보면, 안정증권으로 선호되는 국채가 50.7%(44조9000억 원)를 차지했으며, 금융채 26.0%, 통안채 16.1%, 특수채 5.0%, 회사채 1.2%가 뒤를 이었다. 거래기간은 1~4일이 2331건(89.2%)으로 가장 많았고, 5~7일 134건(5.1%), 8~15일 67건(2.6%)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