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로 사의를 표명한 박 대변인의 후임으로 김 전 기자를 대변인으로 내정했다”며 “김 내정자는 출범 후 문재인정부의 대(對)언론 소통을 책임지고 안정적 기반을 구축한 박수현 대변인에 이어 문재인정부의 대국민소통을 신뢰감 있게 책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수석은 “김 내정자는 28년간 국제·정치·문화·사회 등 각 분야를 두루 거치며 통찰력과 전문역량을 증명한 언론인으로서 기획력과 정무적 판단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며 “무엇보다 ‘글 잘 쓰는 언론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수석은 “김 내정자의 발탁은 향후 주요 정책, 평창올림픽, 남북관계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메시지로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문재인정부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는 최순실 사태의 도화선이라고 볼 수 있는 2016년 9월 K스포츠재단 배후에 ‘비선 실세’ 최순실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일련의 보도로 주목받은 바 있다.
김 내정자는 전북 군산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 졸업 후 1988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했으며 정치부 기자, 정치·사회 에디터, 문화부장, 사회부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언론인들 사이에서 비교적 인망이 두텁다는 평가다.
한편 박 대변인의 사표는 대변인 인수인계가 일주일 정도 필요해 2월 2일자로 수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김 내정자는 다음달 2일이나 3일 정식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