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최상위 구간에 속한 종목의 주가는 증가했지만, 최하위 구간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코스피시장에서 나노메딕스, 코스닥시장에서는 우리기술투자였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종목 중 2016년 말 대비 비교 가능한 총 2051종목의 가격대 분포 및 주가 등락 현황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두 시장 모두 상위 가격대 종목들의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다만, 최하위 종목에서는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시장에서 100만 원 이상의 고가주는 6종목으로 나타났고, 이들의 지난 2016년 말 대비 평균 주가 상승률은 27%였다. 1000원 미만 저가주는 25.75%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3만 원 이상 종목들의 주가상승률이 75.0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3000~5000원 미만 주가는 3.43% 하락했고, 1000원 미만 종목의 주가하락률은 33.47%에 달했다.
종목 분포는 비교적 낮은 가격대에 쏠렸다. 코스피시장에서는 1만 원 이상 5만 원 미만 구간에 295종목(34.1%)이 분포했다. 코스닥시장은 5000원 이상 1만 원 미만 구간이 284종목(23.9%)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경우 1000원 이상 3만 원 미만 구간의 종목들이 전체 종목의 86.4%를 차지했다.
최상위 가격대와 1000원 미만 최하위 가격대의 비중은 두 시장에서 모두 증가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주가가 10만 원 이상인 상장사는 86개사에서 102개사로 1.8%포인트 늘었다. 1000원 미만 역시 17개사에서 27개사로 늘었다.
코스닥 역시 3만 원 이상 기업이 73개사에서 104개사로 2.7%포인트 늘었다. 1000원 미만도 27개사에서 57개사로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시 활황세 지속에 따른 종목들의 주가 상승으로 양 시장 모두 상위 가격대 구간들의 비중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코스닥시장별로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각각 나노메딕스(684.09%)와 우리기술투자(954.55%)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이엔쓰리에서 사명을 변경한 나노메딕스는 나노입자를 활용한 항암치료제를 만들겠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우리기술투자는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와의 지분 관계가 부각되며 급등했다.
이밖에 코스피시장에서 코스모화학(664.20%), 에이프로젠KIC(422.90%), 암니스(419.13%), 삼화전기(359.46%) 등이 크게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신라젠(733.96%)과 네이처셀(520.84%), SCI평가정보(433.05%) 대한광통신(392.62%), 넥센테크(376.50%)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