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KBS 사장 해임은 새로운 적폐… 정현·노선영 사례 보며 정신 차려야"

입력 2018-01-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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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고대영 전 KBS 사장의 해임 등 문재인 정권의 최근 행보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안철수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고대영 전 사장 해임과 관련해 "여권 편향 방송이 차고 넘치는데 공영방송 경영진까지 자기 사람을 심겠다는 것"이라며 "새로운 방송 적폐"라고 꼬집었다.

안철수 대표는 "정부와 여당이 개혁법안이라고 주장하던 방송법 개정안은 외면하고 기존 이사회로 사장을 해임한 것은 지극히 유감"이라며 "대선 당시 최우선 과제라고 약속한 방송법은 집권 동시에 쓰레기통에 버리고 사장을 해임한 것은 공영방송을 대선의 최대 전리품으로 여긴다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 때 KBS 사장을 해임하자 현 여당이 '헌법 무시 쿠데타'라고 말한 사실을 기억하느냐"며 "이런 '내로남불'은 머잖아 국민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합개혁신당은 방송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공영방송을 권력의 손아귀에서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평창올림픽과 관련해서도 "22세 한국 청년 정현이 우리에게 감동을 줬다. 정부가 나서서 쓸데없는 일을 안 하면 이렇게 잘한다"며 "'감동의 명장면'을 운운하며 평창올림픽 단일팀을 강행하고, 비인기 종목의 서러움을 언급하며 스포츠 정신을 운운한 문재인 정부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안철수 대표는 "정치가 스포츠 위에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올림픽 업적을 통해 지지율을 높이겠다는 망상을 버려야 한다"며 "노선영 선수 사례를 보면서 제발 정신을 똑바로 차리라"고 주문했다.

가상화폐 실명제 도입도 언급됐다. 안철수 대표는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하라는 지적을 수용한 것으로 큰 방향은 제대로 잡았다"면서도 "국가주의는 통하지 않는다. 민간이 자율적으로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지원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대표는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데에 "제천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사고가 났다"며 "안타깝게 생각한다.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여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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