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블록체인 협회장 “정부와 현장, 기대와 우려의 합치점 마련”

입력 2018-01-2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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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 '제 2의 반도체'이자 '제 2의 인터넷 혁명' 이끌 핵심기술

▲한국블록체인협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우람 기자)
▲한국블록체인협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우람 기자)

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장은 26일 "정부와 현장, 양자 간 기대와 우려의 합치점을 마련하는 것이 첫 목표"라고 말했다.

진 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블록체인협회 창립총회에서 초대회장 취임사에서 "국민의 안전과 재산, 국가 공공성 보호를 위해 행사되는 정부의 제도적 규제가, 블록체인 산업의 성장을 막는 바리케이트가 아니라 모두의 안전을 위한 과속방지턱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협회가 정부와 현장을 소통시키고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한다는 게 진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향후 미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진 회장은 "20세기 3차 산업까지의 경험만을 기준 삼아서, 아직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21세기 4차 산업의 가능성을 미리 예단하고 막아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적절한 예측과 전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제 2의 반도체'이자 '제 2의 인터넷 혁명'을 이끌 핵심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진 회장은 향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T 리서치 기업인 가트너(Gartner)에서도 앞으로 5년 뒤인 2022년이 되면 블록체인 기술 기반을 이용한 산업의 규모를 약 100억 달러로 전망한 것을 제시했다.

진 회장은 산업 태동 초창기로 보고 다양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진 회장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분리 가능 여부에 대한 논쟁 역시 이 지점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아직까지 블록체인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암호화폐를 통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 회장은 "답을 찾는 것보다 블록체인산업의 미래에 바람직한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협회는 새로운 임원진도 소개했다. 사외이사에 인호 고려대 교수 겸 한국블록체인학회장을, 감사에는 김홍기 전 삼일회계법인 대표를 각각 선임했다.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겸 KCERN 이사장을 비롯해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 서동원 전 규제개혁위원장, 이상일 전 국회의원,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은 고문에 선임됐다.

거래소 회원의 영업행위와 관련된 민원분쟁의 자율 조정을 위해 자율규제위원회 산하에 설치된 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에는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선임됐다. 준법정보센터장에는 송강호 전 경찰청 수사국장이 선임됐다.

자문위원단에는 김영린 NH농협은행 상근감사위원, 최수만 전 한국전파진흥원장, 김정혁 전 한국은행 전자금융팀장, 최화인 3F 컴퍼니 대표, 이정무 전 민중의소리 편집국장, 최낙훈 미국변호사 겸 브뤼셀 유럽연합 공정거래위원회 ICT 규제담당관, 김승한 IBK기업은행 사내변호사, 박병종 콜버스랩 대표, 강현정 크립토서울 운영자, 문영훈 블록체인ers 공동대표 등이 선임됐다.

한편 협회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27개사를 비롯해 블록체인 기술 관련 스타트업, 공공기관 등 총 60여개 회원사가 속해있다. 대기업 롯데정보통신(현대정보기술), 중견기업 아이티센도 회원사로 포함돼 있으며, 지란지교시큐리티, 진앤현시큐리티 등 보안 관련 업체들도 가입했다. 공공부문에는 대전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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