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종자 개발 생산 업체인 아시아종묘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 등 세계 최대 종자 시장을 공략한다.
아시아종묘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중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공모 주식수는 총 100만 주로,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4200~5200원이다. 오는 29~30일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1~2일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류경오<사진> 아시아종묘 대표는 “고수익 품종 강화 및 신품종 개발을 통한 신규 매출 증대와 해외법인 설립 등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루는 아시아종묘가 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4년 설립된 아시아종묘는 작물 및 품종 수와 품종보호등록 건수를 국내 최다 수준으로 확보하고 있는 국내 대표 종자기업이다. 회사는 약 1020종의 채소 종자와 기타종자 270종을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16개 작물과 154개 품종에 대해 특허등록과 같은 효력을 가진 품종보호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전국에 총 7개 지점과 1개 영업소, 3개 연구소를 갖추고 있으며, 1500여 개의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로는 중국, 인도, 유럽, 중동 등 총 36개국에 257개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인도 현지 법인과 베트남 연구소, 터키 사무소를 통해 지역 특화 품종 개발 등 연구 활동과 주변국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구 성과를 통한 매출 및 수익성 강화로 최근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9월 결산 법인인 아시아종묘는 지난해 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해, 별도 기준 매출액 213억1300만 원, 영업이익 7억4900만 원, 순이익 24억900만 원을 기록했다.
아시아종묘는 저수익 품종 정리와 고수익 품종 집중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토마토, 멜론, 수박 등을 주요 품목으로 최근 고부가가치 과채 시장에 진입했다.
향후 품종 최적화 및 마케팅 전문성 강화, 품목별 원가율 관리가 본궤도에 오르면 2019년을 기점으로 수익성 향상이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추후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구사해 해외 매출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고, 중국, 미주, 중앙아시아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아시아종묘는 이번 공모로 총 42억~52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자금은 △설비 및 연구 개발 투자 △중국 및 미국 현지 법인 설립 등 해외 시장 진출 자금 △신제품 마케팅 활동 △그 외 운영자금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추와 같은 잎채소에서 고마진인 열매채소로 집중하는 한편, 타사제품의 판매 미중을 낮추고 자체 품종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을 겨냥해 개발한 콜라비는 내년부터 급성장하는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해외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