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페더러 4강‘ 외신들 관심... “정현 별명은 거물 사냥꾼, 아이스맨, 교수”

입력 2018-01-2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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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 센터 코트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를 상대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정현이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 센터 코트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를 상대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EPA/연합뉴스)

2018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한 정현에게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외신은 정현에 대한 칭찬을 쏟아내고 있으며 정현과 세계 랭킹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대결에도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른바 정현 신드롬이다.

정현은 2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테니스 샌드그렌과의 8강전을 3-0(6-4 7-6<7-5> 6-3)으로 이기고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외신은 정현의 새 기록에 극찬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정현이 역사를 새로 썼다(Chung makes history)"고 보도했으며 호주오픈 대회 측은 "정현이 서울 명동 거리에서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거로 생각했다면 오산"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정현이 자신을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다는 말에 반박한 것. '거물 사냥꾼(Giant killer)', '아이스맨(Iceman)', '교수(The Professor)'라는 별명도 붙였다.

또 정현의 경기 직후 인터뷰도 화제가 됐다. 정현은 경기 후 장내 아나운서와의 인터뷰에서 "3세트 마지막에 40-0까지 갔다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무슨 생각했냐"라는 질문에 "어떤 세리머니를 할지 생각 중이었다. 그러다 듀스를 허용했다. 그래서 경기에 집중하고 결국 어떤 세리머니도 못했다"고 답했다. 4강에서 페더러와 토마스 베르디흐 중 누구와 만나고 싶냐는 질문에는 정현은 "(확률이) 50대 50이어서 누구든 상관없다"고 발언했다.

이에 외신들은 정현의 인터뷰 답변을 대서특필하며 "외교관급 화술"이라고 높이 치켜세웠다.

정현은 26일 오후 5시 20분께 페더러와 4강전을 벌인다. 돌풍 대 강풍의 대결이다. 1996년생으로 올해 나이 22세인 정현과 2000년대부터 세계 테니스계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1981년생의 페더러다.

전문가들은 정현이 페더러보다 어린 점을 내세워 체력으로 맞서기를 권하고 있다. 경기 초반에 팽팽하게 맞서며 랠리를 길게 이어가면서 기회를 엿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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