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일본 군마현 북서부에 위치한 구사쓰시라네산에서 분화가 발생해 인근 스키장(사진)에서 훈련 중이던 자위대원 1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23일 오전 일본 군마현 북서부의 구사쓰시라네산의 주봉우리인 모토시라네산에서 분화가 발생해 인근에서 훈련 중이던 자위대원 1명이 숨졌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59분 모토시라네산이 분화했다고 발표했다. 이 곳은 도쿄 도심에서 직선거리로 150km 떨어진 곳으로 인기 관광지인 구사쓰 온천과 가깝다. 구사쓰시라네산의 봉우리에서 분화가 발생한 것은 1983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분화로 인해 화구 주변에는 검은 연기가 치솟기도 했다. 특히 인근 1㎞ 지점까지 용암 조각과 암석 파편이 튀며 부상자가 속출했다. 훈련 중 숨진 자위대원은 군마현 소마가하라 주둔지 소속 49세 남성으로 스키 운련 중 눈사태를 당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자위대원 3명이 부상당했으며 그 중 1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분화로 발생한 분석은 산기슭에 위치한 ‘구사쓰 국제스키장’에 떨어지면서 스키객들도 부상을 입었다. 분석이 유리창과 건물 지붕, 곤돌라 등에 떨어지면서 5명이 부상을 당했다. 스키장 측은 스키객 80여 명을 대피시키고,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 발생 지점인 모토시라네산 정상에서 반경 2km에 분석이 날아올 수 있다며 경계를 당부하는 한편 화산경계 레벨을 2에서 3으로 격상하고 입산 규제를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