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평창 올림픽 관련 입장문을 통해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한반도에는 일촉즉발의 긴장이 감돌아 올림픽 성공은 고사하고 제대로 개최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컸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화를 통한 한반도 위기 해소’ 노력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여기에 ‘평양 올림픽’이라는 낡은 딱지를 붙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경기를 참관했지만 그 누구도 ‘평양 아시안게임’이라 부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야당이 제기하는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지원 논란과 관련해 박 대변인은 2011년 여야가 합의 처리한 평창올림픽특별법 주요 내용을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주요 내용를 살펴보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대회를 통해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 증진에 노력해야 한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남북 단일팀 구성 등에 합의가 이뤄지면 행정적ㆍ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또 박 대변인은 “2010년 여야가 합의 처리한 평창유치결의안 내용에도 ‘동계올림픽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대한민국의 평창에서 개최될 경우 동북아 평화와 인류 공동번영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지향하는 세계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 구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돼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박 대변인은 “이제라도 그때 그 정신으로 돌아야 한다”며 “동계 올림픽의 개최국으로서 참가하는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모두가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또 박 대변인은 “품격있는 주인으로서 손님들을 당당하게 맞이하자”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평창 올림픽 성공의 바람이 차이와 차별을 넘어 평화 올림픽으로 가도록 마음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