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와 감, 호박 등 농산물가격 상승에 생산자물가지수가 한달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 관광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음식점 및 숙박과 국제항공여객 등 서비스업도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에 석탄 및 석유제품이 오른 반면, 원·달러 환율 하락과 공급과잉에 전기 및 전자기기는 하락했다.
이는 출하량 감소와 계절채소 출시에 따른 수치상 보합법이 작용되면서 농산물이 6.0% 올랐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딸기가 전월대비 114.1% 급등한데 이어, 감(24.5%), 호박(64.7%) 등이 상승했다.
관광성수기를 맞아 한식(0.2%)과 호텔(5.9%), 휴양콘도(21.0%)는 물론 국제항공여객(5.1%)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도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에 경유(1.5%), 벙커C유(2.8%), 제트유(5.4%), 휘발유(1.5) 등 석탄 및 석유제품도 올랐다. 반면 전기 및 전자기기는 전월비 0.7%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TV용LCD가 4.9% 하락한데 이어, DRAM(-1.6%), 모니터용LCD(-2.8%), 노트북용LCD(2.7%)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12월 평균 두바이유가는 전월보다 1.3% 오른 배럴당 61.6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5월(63.02달러) 이후 2년7개월만에 최고치다. 반면 같은기간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85.78원으로 전월보다 1.7% 떨어졌다.
권처윤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원유가 상승을 주요원자재가격 하락과 원·달러 하락이 상쇄했다. 다만 농산물과 서비스 부문이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 생산자물가가 올랐다”며 “그간의 상승세는 공급쪽 요인이 견인해 왔다.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환율 움직임이 관건이 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