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크게 오른데다 금리까지 상승기로 접어들면서 주택구입부담도 커지고 있다.
22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60.1로 집게됐다. 2분기와 같은 수치로, 2012년 2분기 65.3 이후 5년여 만에 60을 상회한 것이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서울의 중간소득 가구가 서울지역의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할 경 우를 가정한 것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구입 부담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의 경우 지수가 110을 돌파한 110.3을 기록했다. 역시 2012년 2분기 114.1 이후 처음으로 110을 넘어섰다.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에 기대 주택을 구입한 소비자들의 부담은 늘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는 3.27%로 집계됐다. 2014년 4분기(3.3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분기 기준으로 2016년 3분기부터 1년간 상승세를 보였다.
금리와 더불어 집값 상승도 소비자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지난주 수도권의 아파트매매가격 0.13% 올랐다. 서울은 0.39% 상승했는데 특히 서초구(0.81%), 양천구(0.93%), 강남구(0.75%), 송파구(1.39%) 등 강남권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금리와 집값 상승이 계속 이어진다면 주택구입부담은 앞으로 덩달아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주택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아파트가격의 움직임과 대출금리가 (구입부담지수에) 영향을 줬다”며 “금리가 오르면 대출이 부담되고 작년 한 해 지방은 약보합이었지만 서울, 수도권 쪽은 집값이 강세였다”고 말했다. 이어 “현 기조라면 작년 4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 역시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