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IC카드 제조기업 아이씨케이가 중국 유니온페이(China Union Pay) 대주주에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을 적용한 신개념 카드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18일 아이씨케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한 TSM(Trusted Service Management) 시스템을 완성, 이 암호화 기술을 적용한 올인원 카드인 ‘IoC(IT on Card)’와 ‘메탈카드’를 중국 유니온페이 대주주인 중차오에 공급하는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양사가 지난해 MOU(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구체적인 공급계약으로 사업이 진전됐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월별 및 지역별 공급 수량과 시스템 호환 등을 협의하는 등 계약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내부적인 일정 조율이라 실제 계약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약 후 판매에 들어가게 되면, 결과적으로 유니온페이 산하 업체들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차오는 중국 인민은행의 자회사로 카드 제조 및 발급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조폐공사 및 차이나 유니온페이의 대주주기도 하다. 앞서 지난해 11월 아이씨케이는 중차오와 IoC카드를 중국 시장에 선보이는 데 필요한 공급, 유통, 마케팅 및 판매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아이씨케이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핀테크(Fintech) 행사인 머니(Money) 2020에 IoC 카드를 출품하며 회사의 TSM 시스템을 공개했다. TSM 시스템은 금융 거래 관련 중개 시스템 구축에 활용되는 기술로 향후 보안이 강화된 금융플랫폼 구축에 핵심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금융 서비스 제공자를 다양한 서비스 제공자와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메모리, 보안 알고리즘 등을 내장해 정보처리가 가능한 지능형 카드로 휴대폰의 일부 기능이 카드 안으로 들어오는 셈이다.
아이씨케이의 IoC카드 판매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회사는 시장 규모가 큰 해외 시장을 먼저 공략한 이후 국내에 IoC카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IoC카드의 상용화와 관련 지난해 중국, 중동, 아프리카 지역 기업과 판매 MOU를 체결한 이후 세부 공급 내용을 조율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격적인 판매 예상 시점은 올해 하반기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정부는 가상통화 실명제를 통해 투기 등 불법행위는 차단하되 블록체인 관련 기술은 적극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는 드림시큐리티, 한국전자인증, 시큐브, 한컴시큐어 등 블록체인, 보안기술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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