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에 있는 사법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린 '47기 사법연수생 수료식에서 "단순히 법률 지식과 소송절차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법률문서 작성방법을 알고 활용하는 ‘법 기술자’는 진정한 법조인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의 수호라는 법률가의 공적 사명에 대한 단단한 신념을 바탕으로 사회 곳곳에서 활약해 주길 바란다"며 "책임감, 균형감 그리고 때론 자신의 사적 이익을 희생할 줄 아는 희생정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대법원장은 후배 법조인들에게 '상처 치유자'로서의 역할도 당부했다.
그는 "급속한 사회·경제적 발전의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발생하고 이를 둘러싼 대립과 갈등의 양상이 격화하면서 종전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형태의 법률 분쟁이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회 전체를 조망하는 넓은 시야와 공감능력을 바탕으로 조화롭고 균형 잡힌 대화, 소통을 이끄는 소중한 경험을 쌓아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수료한 171명 중 절반 이상이 취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료생 중 법무법인 취업생이 2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검사 21명, 법원 재판연구원 14명, 공공기관 8명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