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주는 낸시랭과 혼인신고하기 3일 전 집 나갔다."
팝 아티스트 낸시랭과 지난달 27일 혼인신고한 전준주(왕진진)와 사실혼 관계의 여성 A씨의 지인은 이같이 말하며 "A씨가 전준주를 데려간 낸시랭에게 처음에는 화가 났지만 요즘에는 정말 고마워한다"고 밝혔다.
낸시랭 남편 전준주의 사실혼 관계이자 전 동거녀로 알려진 A씨의 지인은 11일 SBS funE에 전준주와 A씨의 관계를 설명하고 A씨 심경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봄부터 전준주와 부부로 함께 살았다. 둘은 국기원 부근에 있는 자택에서 2년간 지내다가 현재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빌라에서 2015년부터 거주하고 있다. 역삼동 빌라는 최근 전준주가 낸시랭과 기자회견 직후 찾아 무단 침입하고는 전자발찌 충전기를 가져갔다고 알려진 집이다.
전준주와 A씨는 명절마다 고향을 찾아 양가 부모님을 함께 뵈러 다녔으며 친척, 지인, 사업상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도 사실혼 관계로 소개했다.
A씨 지인은 "전준주가 지난달 27일 낸시랭과 혼인신고하기 3일 전 A씨의 집에서 나갔다"며 "전준주가 집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새벽 1시께 옷을 입고 짐도 놔둔 채 나갔다더라. 그리고는 '언론에서 혼인신고했다는 연락이 왔다'는 A씨 전화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A씨는 부모님 모두 건강이 안 좋아 한 달 전부터 고향에 내려가 있었다. 전준주와 낸시랭 사건도 11월 중순부터 12월까지인 이 기간 동안 벌어졌다. 게다가 A씨 모친이 지난달 13일 돌아가셨는데 전준주가 15일 장례식장에 와서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는 것.
전준주는 당시 낸시랭의 전화에도 '아무 사이 아니다'라고 A씨에게 설명했고, 삼우제도 지내지 않은 A씨에게 '서울에서 급한 미팅이 있다'며 돈을 받아 갔다. 이 과정에서 장례식장 앞임에도 삿대질과 언성이 오갔다고. 나중에 알고 보니 전준주는 이 돈으로 낸시랭과 고향인 장흥 인근을 여행했다.
A씨 지인은 낸시랭이 전준주와 A씨의 관계를 알고 있었을 것이며 '자녀와 손자, 법적 남편이 있는 50대 사기꾼 할머니'라는 낸시랭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전준주는 통장이 없어서 지인들이나 미팅자리에서 A씨를 언급하며 '와이프 통장' 얘기를 한다는 것. 낸시랭만 이 얘기를 못 들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설명이다.
또 A씨는 십수 년 전 전 남편과 헤어졌지만 서류상으로는 이혼이 안 된 상태였다. 하지만 A씨는 전준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기 싫어 '전남편이 이혼을 안 해준다'고 핑계를 대며 혼인신고를 거절해왔다.
전준주는 A씨와 지내면서 칼을 휘두르며 위협하는가 하면 폭행을 일삼았다. 해당 사실은 담당 보호관찰소 직원과 집 관리인도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돈 문제로 사고 치고 여러 소송에 휘말린 전준주로부터 위협까지 받으면서 참고 산 이유에 대해서는 "전준주의 장흥 부모님이 '2018년까지는 어떻게든 사람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것도 있고, 이별 통보 시 전준주가 어떻게 돌변해 위협할지 두려워서"라고 전했다.
이어 "A씨가 자연스럽게 전준주와 끝내고 싶어 했는데 그러던 차에 낸시랭이 전준주를 데려간 거다. 처음에는 낸시랭에게 화가 났으나 요새는 고마워한다. A씨가 최근 들어 그렇게 밝고 행복한 모습은 처음 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A씨는 전준주와 낸시랭 기사에 자신이 언급되지 않길 바라고 있고, 더 이상 피해자가 없도록 전준주가 성실히 재판을 받길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낸시랭 남편 전준주는 자칭 위한컬렉션 회장으로 2009년 故 장자연 편지 위조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준주는 최근 A씨의 자택 현관문을 파손하고 침입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이밖에 도자기 사기, 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