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플랫폼 기업 코디엠은 페프로민 바이오가 개발 중인 차세대 면역항암제 ‘CAR(Chimeric Antigen Receptor)-T’의 전임상이 연내 완료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페프로민 바이오의 설립자이자, 암 면역학계의 권위자인 래리 곽(Larry Kwak) 박사가 개발 중인 CAR-T 치료제는 암세포를 골라 파괴시키고, 새로운 암세포가 발생해도 끝까지 암세포를 찾아서 사멸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부작용이 적어 ‘가장 진화한 형태의 암 치료제’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혈액암에서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완치율을 보여 관심을 끌었다.
코디엠 관계자는 “다른 항암제의 암세포 반응률이 30% 수준이라면 CAR-T의 경우 50%에 이른다”며 “이미 여러 다른 타입의 CAR-T 치료제 개발이 글로벌 대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는 달리 국내의 CAR-T 치료제 개발은 유독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노바티스와 길리어드는 작은 시장규모과 생산시설 및 임상 전문가 등의 부족으로 국내 시장에 CAR-T를 출시하지 않았다. 이에 래리 곽 박사는 과학자문위원회(SAB) 회장으로 있는 페프로민 바이오에 자체 보유한 CAR-T를 기술이전했다.
분자표적항암제 전문가인 김홍우 박사와 함께 공동 설립한 페프로민 바이오는 창립한 지 1년 만에 곽 박사의 원천기술을 도입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 관련 특허를 출원할 정도로 굵직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를 높이 평가한 코디엠도 코디엠 USA를 통해 CAR-T 치료제 상용화를 위한 투자를 결정했다.
한편, 래리 곽 박사는 엠디앤더슨(MD Anderson)에서 림프종 및 골수종 부문의 회장을 맡았으며,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서 12년 동안 백신생물학 부문을 총괄했다. 기존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낮고 안전한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해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암치료센터 시티오브호프병원(LA City of Hope Hospital)에서 암 연구 및 백신 항암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