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성장률’ 오프라인 업계가 오픈마켓 제쳐

입력 2018-01-0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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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온라인 부문 성장률이 11번가, G마켓 등 오픈마켓의 성장률을 제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올해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온라인 사업 확장을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두 업태 간 성장률은 2016년까지만 해도 판매 중개 위주의 오픈마켓이 우위를 점했다. 거래액 증가율이 전년 대비 25%를 넘는 오픈마켓과 달리 오프라인 업계는 한 자릿수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그랬던 성장률이 2017년 1월 이후 역전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의 온라인 거래액 증가율은 30%를 넘으며 급증한 반면 오픈마켓의 판매 중개 부문은 10% 언저리에 머물다 5% 수준까지 내려가는 모습을 보이더니 현재 두 업태 간 증가율 격차는 20%포인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마트몰을 중심으로 한 대형마트의 온라인 사업 입지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유통업체들은 기존 온라인몰에 입점하거나 자사 온라인몰을 직접 갖추는 등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시장 규모는 75조70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7% 성장했다.

업계 온라인 성장을 이끌고 있는 곳은 신세계의 이마트와 롯데하이마트가 대표적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오픈했다. 이 물류센터는 택배 터미널이 마련돼 상품 입고와 분류, 발송을 모두 처리할 수 있으며 출고 공정 또한 자동화돼 이전보다 더 많은 제품을 처리하게 됐다.

특히 롯데하이마트 측은 온라인 주문 상품의 당일 출고 주문 마감시간을 오후 3시 30분에서 7시로 연장해 처리 건수도 대폭 늘렸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온라인 매출 비중이 20% 증가했고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2016년 오픈한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신선식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피킹 및 포장, 배송까지 완벽한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해 신선식품 판매가 강점인 대형마트의 특성과 부합한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몰 김포 제2물류센터를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이마트는 현재 경기도 용인과 김포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주문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늘자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기준 온라인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이마트 오프라인의 매출 신장률은 0.5%에 그쳤다.

유통업계는 최근 편의점을 비롯한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 둔화, 대형 유통업에 대한 규제 강화 등을 이유로 온라인 시장으로 무게중심을 옮겨 가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부문 성장률이 탄력을 받고 있는 만큼 온라인 시장에 대한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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