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8일 SK머티리얼즈에 대해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으로 4분기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2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권휼 연구원은 “특수가스 생산을 위한 주원재료인 무수불산(AHF), 텅스텐 파우더(T-Power), 실리콘 파우더(Si-Powder)의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며 “상승한 원재료 가격으로 인해 SK머티리얼즈의 원가 부담 증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2018년에는 전년 대비 낮아진 원ㆍ달러 환율 환경이 전망되기 때문에 매출액의 60% 이상이 외화결제로 진행되는 SK머티리얼즈의 영업이익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도 시장 추정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4분기 매출액은 14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어나는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1억 원으로 5.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판단했다.
권 연구원은 “국내 디스플레이 고객사의 재고조정 이슈와 아직 판매량과 연결되지 않은 WF6 캐파 증설, 원재료 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의 영향, 그리고 그룹사 차원의 운영체계 업그레이드로 인한 일회성 비용 지출 등이 주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중장기적 투자매력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특수가스 시장과 자회사들의 높은 중장기적 성장성, 추가 인수합병(M&A)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가능성, 그룹 내 시너지 향상 등이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