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에서 1만4800여 가구의 정비사업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4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 일반분양 물량은 총 1만4844가구(조합원분 포함 4만495가구)다.
일반분양 가구수는 지난해(1만4792가구) 대비 불과 0.4% 증가하는데 그쳐 올해도 서울 지역은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재개발 일반분양(7758가구)은 재건축 일반분양(7086가구) 보다 672가구 많다. 지난해도 재개발 일반분양은 재건축 일반분양보다 1338가구 많았다.
대림산업이 영등포구 대림동 917-49번지 일원을 재건축 해 총 852가구를 짓고, GS건설은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총 1481가구)를 재건축한다. 이 밖에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이 강남구 개포주공8단지, GS건설이 강동구 고덕주공 6단지, 삼성물산이 강남구 상아2차 아파트를 헐고 분양에 나선다.
재개발 정비사업으로는 GS건설이 마포구 염리동 염리3구역을 재개발 해 총 1694가구를 짓고, 롯데건설은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에 1964가구를 지어올린다. 삼성물산은 양천구 신정뉴타운2-1구역에 1497가구를 짓는다.
서울 정비사업이 전체 분양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 안팎이다. 이 중 재건축 일반분양이 차지하는 비중은 재개발 보다 조금 낮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로 향후 서울지역 신규 아파트 공급은 재개발 의존도가 더 높아지고 신규분양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말까지 관리처분신청 단계까지 진행된 사업장들로 1~2년 정도는 재건축 일반분양이 급감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 돼 재건축 사업 속도는 전반적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