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주자로 나서고 있는 하국의 대표 프로골퍼들이다.
테이프를 끊은 선수는 최진호(32·현대제철)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제네시스 대상 2연패를 달성한 최진호는 성공적인 올림픽을 기원하며 지난 16일 충남 아산지역 성화 봉송 릴레이 주자로 나섰다. 김형성은 내년부터 유럽투어에 나선다.
이민영2(25·한화)과 김형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민영은 한화골프단을 대표해 지난 29일 대구에서 성화봉송에 참가했다. 2015년 신장암 진단을 받았던 이민영은 이를 극복하고, 2017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 진출해 2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2위에 올랐다. 이 때문에 일본 미디어들은 이민영2를 ‘불굴의 골퍼’로 닉네임을 붙여줬다.
‘스마일 킹’ 김형성(36·현대자동차)도 같은 날 대구지역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 축제의 불꽃이 전국을 달구는 101일간의 빛나는 여정을 함께했다. 2005년에 프로에 데뷔한 김형성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3승을 거뒀다. 2008년에 KPGA코리안투어 발렌타인 대상을 수상한 뒤 그 이듬해부터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서 통산 4승을 올렸다.
강원 인제출신의 ‘까만콩’이보미(29·노부타그룹)도 성화봉송을 한다. 이번 올림픽 홍보대사인 이보미는 2018년 1월 5일 거주지역인 수원에서 성화봉송길에 오른다. 2015년, 2016년 2년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이보미는 일본에서 각종 매거진의 표지모델을 장식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이보미는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 등 3관을 차지한 뒤 2011년 JLPGA투어에 진출한 이후 통산 21승을 올렸다.
지난 11월 1일 시작한 성화봉송은 전국 17개 시·도를 경유해 2018km를 달려 2018년 2월 9일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을 밝힌다.
이번 성화봉은 한화가 제작을 맡았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30년 만이다.
한화는 성화봉송이 진행되는 101일 동안 13명의 성화불꽃지킴이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성화봉송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불꽃이 꺼지는 비상상황 등을 대비해 항상 성화봉 곁을 지키고 있다.
이 성화봉의 크기가 700mm다.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이 해발 700m 고도에 있다는 데 착안했다. 다섯 갈래의 불꽃 모양을 상단에서 이어주는 형태를 통해 ‘하나 된 열정’이란 대회 슬로건을 표현했다. 또 상단부의 캡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DMZ(비무장지대)의 철조망을 녹여 만들었다. 이 성화봉은 특히 추운 겨울에 열리는 동계올림픽의 특성을 고려해 악천후에도 꺼지지 않도록 설계됐다. 영하 35도, 순간 풍속 35m/s에서도 최소 15분 이상 불꽃이 유지되도록 제작됐다. 한화는 총 9640개의 성화봉을 제작해 100일간 7500명의 성화 주자가 2018㎞를 달리는 데 이용하도록 했다.
한편,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및 서울, 대전, 인천, 부산, 세종, 포항 등 주요 도시에 성화가 도착하는 날에 맞춰 불꽃축제 행사를 여는 등 총 33번에 걸쳐 불꽃행사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