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안철수 당대표 재신임 전당원 투표 결과 발표 도중 한 반대파 당원이 회견장을 난입해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은 31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을 묻는 전당원투표에서 통합에 찬성한 비율이 74.6%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표율이 23%에 그쳐, 이번 전당원투표가 통합 찬반에 관한 당원들의 당심이 충실히 반영된 것이냐는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전체 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투표를 실시해 바른정당과 통합 및 안철수 대표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74.6%가 통합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반대는 25.4%였다.
통합 반대가 우세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던 안철수 대표는 일단 대표직을 유지하게 됐다.
투표에는 전체 선거인 26만437명 가운데 5만9911명이 참여, 최종 투표율은 23.00%로 집계됐다. 전당원투표 결과 압도적 다수가 통합 찬성 입장을 밝힌 만큼 재신임을 등에 업은 안 대표는 내년부터 바른정당과 본격적인 통합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그러나 호남 중진을 중심으로 한 통합 반대파는 이번 투표율이 전체 당원 3분의 1에 해당하는 33.3%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있어 분당 가능성을 포함한 극심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 도중 신원 미상의 남성이 당사에 난입해 선관위원장인 이동섭 의원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