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과열시 거래소 폐쇄 발표하자…일제히 추락한 가상화폐주

입력 2017-12-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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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테마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정부가 가상화폐 투기근절을 위해 거래소 폐쇄까지 거론한 특별대책을 내놓자 투자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옴니텔은 28일 전날보다 19.13% 내린 7400원에 거래됐다. 장중 주가는 최대 22% 하락하면서 전날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옴니텔은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운영사인 비티씨코리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옴니텔의 주가는 전날만 해도 비트코인이 2200만 원을 넘어섰다는 소식에 21.03% 상승했다.

또 위지트(-18.75%), 디지털옵틱(-16.90%), SBI인베스트먼트(-14.00%), 제이씨현시스템(-13.20%), 한일진공(-10.73%), 비덴트(-10.28%), 포스링크(-9.26%) 등 가상화폐 테마주가 동시에 낙폭을 키웠다. 가상화폐거래소 진출을 목적으로 최근 토마토솔루션의 주식 33억 원어치를 취득한 버추얼텍도 이날 6% 이상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정부는 이날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가상통화 투기근절을 위한 특별대책’을 추가 시행키로 합의했다. 여기에는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가상화폐 관련 범죄 집중단속 및 처벌 △가상화폐 온라인 광고 규제 강화 △공정거래위원회의 거래소 직권조사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거래소 폐쇄를 위한 특별법 제정까지 검토한다고 밝혀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날 오전 2200만 원대로 상승했던 비트코인은 규제 발표 소식에 오후에는 1800만 원대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가격이 2000만 원을 돌파하는 등 최근 급상승한 점을 근거로 가격 논란과 규제 이슈가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가상화폐거래소 폐쇄가 사실상 검토 단계에 불과하고, 가상계좌 발급 중지에 따른 시장 반발 등 해결 과제가 많아 과도한 우려라는 해석도 나왔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논란과 규제 이슈는 가상화폐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러한 점들을 염두에 두고 가상화폐 시장에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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