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집을 가진 신혼부부의 주택자산 가액이 평균 2억3900만 원으로 조사됐다. 맞벌이는 5000만~7000만 원을 벌고, 외벌이는 3000만~5000만 원을 버는 신혼부부가 가장 많았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최근 5년 이내 혼인신고한 후 국내에 거주하면서 혼인관계를 유지 중인 신혼부부는 143만7000쌍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2.4% 감소한 규모로, 전국에서 세종과 제주 2개 시도에서만 전년대비 신혼부부수가 증가했다.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경기도(26.7%)였다. 서울은 19.4%로 뒤를 이었다.
2015년과 2016년 통계 작성대상이 동일한 초혼 신혼부부 115만1000쌍 중에서 지난해 10월 기준 맞벌이 부부는 51만2000쌍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44.5% 비중으로 전년에 비해 1.6%포인트(p) 상승한 규모다.
최근 혼인한 연차일수록 맞벌이부부 비중은 높게 나타났다. 혼인 5년차 41.8%, 3년차 42.9%, 1년차 51.2% 등이다.
초혼 신혼부부 중에서 지난해 기준 소득이 3000만~5000만 원 미만에 위치한 신혼부부 비중은 2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0만~3000만 원 미만 19.7% △5000만~7000만 원 미만 19.6% 순이었다.
이는 일을 통해 벌어들이는 소득(근로‧사업소득)을 대상으로 부부의 1년간 소득을 합산한 수치다. 전년과 비교 시 5000만 원 이상 소득구간에 위치한 부부의 비중은 2.4%p 올라갔다.
맞벌이 부부는 5000만~7000만 원 미만이 2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00만~1억 원 미만 24.3% △3000만~5000만 원 미만 21.3% 순이었다.
외벌이 부부의 소득은 3000만~5000만 원 미만이 3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0만~3000만 원 미만 27.4% △5000만~7000만 원 미만(17.1%) 순이었다.
지난해 기준 무주택 부부는 3000만 원 미만 소득구간 비중이 35.0%로 나타났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 비중(25.6%)보다 9.4%p 더 높은 수치다.
7000만 원 이상 구간에서는 무주택 부부 비중이 19.8%로 조사됐다. 이는 주택을 소유한 부부 비중(26.5%)에 비해 6.7%p 낮았다.
초혼 신혼부부 115만1000쌍 중 지난해 11월 1일 현재 부부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신혼부부는 49만6000쌍(43.1%)으로 집계됐다. 전년(42.6%)에 비해 0.5%p 상승한 비중이다.
이 중 주택을 2건 이상 소유한 부부는 전년대비 0.3%p 올라간 7.0%(8만1000쌍)로 나타났다.
초혼 신혼부부 중 주택을 소유한 49만6000쌍이 소유한 주택에 대해 주택공시가격(올해 1월 1일 기준)을 적용한 가액을 부부별로 합산한 결과, 1억5000만 원 초과~3억 원 이하 구간에 위치한 비중이 35.8%로 가장 많았다.
6000만 원 초과~1억5000만 원 이하는 34.2%로 뒤를 이었다. 3억 원 초과~6억 원 이하는 16.9%였다.
전년과 비교 시 1억5000만 원 이하 구간에 위치한 신혼부부의 비중은 9.5%p 하락한 41.8%로 나타났다. 3억 원을 초과하는 구간은 22.4%로 전년보다 9.8%p 상승했다.
주택을 소유한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2015년 2억1800만 원에서 지난해 2억3900만 원으로 9.7%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혼인 2년차 초혼부부 22만6000쌍의 혼인신고 전과 이후의 변화를 살펴보면, 2년간 맞벌이 비중은 16.3%p 하락했다. 대신 주택소유(15.7%p)와 출산(53.6%p) 비중이 상승했다.
통계청은 시간 경과에 따라 맞벌이 비중은 점차 떨어지고, 주택소유와 출산 비중은 올라가는 추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