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강북 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독거어르신들에게 안부를 묻는 전화 자원봉사 중 어르신들의 사연을 들으며 “이렇게 통화를 하고 있으려니 어머니 생각도 많이 난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그래도 이렇게 전화 통화라도 잘할 수 있는 걸 뵈니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모친은 알츠하이머 증세 발현 초기, 대학병원이 치매 치료약이 아닌 비타민 약을 잘못 처방해 치료 시기를 놓쳐 현재 주위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중증으로 악화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여사는 한선하 생활관리사와 함께 강혜자 어르신 등 열 명에게 1시간 넘는 시간 동안 전화로 안부를 묻고 어르신들을 위로했다.
이어 김 여사는 집에 홀로 있는 최옥연 할머니 집도 방문했다. 김 여사는 최 할머니를 찾아 “추운 날씨에 생활은 어떠십니까”라면서 “더욱 따뜻한 연말연시 보내고, 내년 한 해도 희망을 품고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최 할머니께서는 “대통령과 정답게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며 밝게 웃었다. 김 여사는 집을 나서며 새해를 훈훈하게 맞이하실 수 있도록 쌀과 떡국 떡 세트를 선물했다. 또 복지관에서 보호하는 1261명 독거 어르신께도 복지관을 통해 선물을 전달했다.
앞서 김 여사는 23일 평소 후원해왔던 서울지역의 한 미혼모 시설에서 열린 성탄 송년회장을 깜짝 방문해 ‘몰래 온 산타’ 역할을 하며 미혼모 가족과 신년 소망을 나누고 자녀와 기념촬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