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에티오피아에 아프리카 1호 공장 만든다

입력 2017-12-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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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아프리카에 첫 생산 기지를 만든다. 그동안 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 저렴한 인건비로 의류를 생산해 국민 의류 반열에 올랐지만 현지 인건비가 오르면서 새로운 ‘봉제 공장’을 물색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패스트리테일링 산하 유니클로는 아프리카 대륙 북동부에 있는 에티오피아에 아프리카 1호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에티오피아는 아시아 개발도상국보다 저렴한 인건비를 발판 삼아 봉제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내년쯤 셔츠 등의 시험 생산을 개시, 가성비가 우수한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게 되면 아프리카를 서구 수출 거점으로 자리매김시킬 방침이다. 가격 경쟁력을 높여 세계적인 패스트패션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니클로의 주요 양산 거점인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인건비가 크게 뛰고 있지만 에티오피아의 인건비는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도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또한 에티오피아는 유니클로가 향후 중요 시장으로 점찍은 미국과 유럽 시장과 가깝고, 대미 수출용 의류에 대해서는 세금이 들지도 않는다. 이에 경쟁업체인 스웨덴 H&M이 현지에서 생산을 시작했고, 중국 기업들의 봉제 공장도 늘고 있다.

유니클로는 내년쯤 티셔츠를 중심으로 한 셔츠류를 현지 공장에서 시험 생산한다. 품질이나 생산 가능한 물량 등 유니클로가 요구하는 기준에 부합하면 생산량을 점차 늘릴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리테일링은 2008년, 당시는 인건비가 낮았던 방글라데시에 생산을 목적으로 한 합작회사를 설립, 시험 생산 후 현지를 본격적인 생산 거점으로 삼아 수익력을 높였다. 하지만 현재는 상황이 달라졌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서구에서는 스페인 ZARA(자라)나 H&M 등 대기업과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에 아프리카 현지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여 미국과 유럽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중국 다음으로 거대 인구를 거느린 인도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겸 사장은 “아시아 사업은 중국과 인도를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며 해외 사업 확대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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