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를 받는 이원종(75)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이 전 실장은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청와대에 근무했다.
이 전 실장은 22일 오전 9시 33분께 서울중앙지검 현관에 도착해 “사실대로 정확하게 말씀드리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며 심경을 밝혔다.
이날 이 전 실장은 “국정원 특활비 받은 혐의 인정하는가”는 취재진의 질문에 “올라가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고 대통령의 지시였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이 전 실장은 수 차례에 걸쳐 억대의 국정원 특활비를 받은 혐의가 있다. 검찰은 이 전 실장을 상대로 특활비를 받게 된 경위와 용처, 규모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앞서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실장의 혐의가 기존 국정원 특활비 수수와 구조는 유사하나 그간 알려진 것과 다른 내용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매달 5000만~1억 원씩 청와대로 흘러갔다고 알려진 국정원 특활비 규모가 이 전 실장 재직 시절 달라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