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최악의 오심'에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네티즌 "KB손해보험 억울, 승부 조작 아니길"

입력 2017-12-21 09:30 수정 2017-12-2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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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청와대 홈페이지)
(출처=청와대 홈페이지)

남자 프로배구 올 시즌 최악의 오심으로 꼽히는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19일 경기와 관련해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21일 오전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올라온 '남자프로배구 재경기 요구합니다'라는 글이 450명의 동의를 얻으며 주목받고 있다.

게시물의 댓글에는 "2017년 12월 19일 오후 7시 한국전력 대 KB손해보험 경기에서 심판의 다양한 오심 때문에 2,3,4세트에 한국전력 측에 유리한 판정이 내려져 팽팽했던 접전에 찬물을 끼얹게 됐다. 네이버, 다음 등 각 사이트에서는 네티즌들이 올해 배구 최악의 경기라고 평할 정도다. 이 경기 참관한 감독관과 주 부심에 책임을 묻고 해당 경기 재경기를 강력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경기는 한국전력이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 후 심판의 오심과 경기 운영위원의 미숙한 진행으로 네티즌의 원성을 샀다.

3세트 20-20으로 팽팽하던 찰나 심판은 KB손해보험에 불리한 판정을 내렸다. 한국전력 센터 이재목이 네트 위에서 공을 밀어 넣었고 KB손해보험 양준식이 뛰어올라 블로킹을 시도하려 했다.

진병운 주심은 당초 이재목의 캐치볼 파울을 선언했지만 한국전력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정은 양준식의 네트 터치로 번복됐고 한국전력은 1점을 따냈다.

이에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이재목의 캐치볼 파울이 먼저"라고 항의했으나 두 차례 경고를 받았고 이 덕분에 한국전력은 또 1점을 얻었다. KB손해보험이 21-22로 앞설 상황이었지만 22-20이 된 것. 이 밖에도 오심이 수차례 있었으며 KB손해보험은 연맹에 정식으로 재경기를 요청했다.

연맹은 "규정상 천재지변 또는 경기 중단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경기를 할 수 없다"면서도 해당 경기 주심, 부심, 경기 운영위원, 연맹 심판위원장, 연맹 경기위원장 등의 중징계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네티즌은 "차라리 감독이랑 선수가 퇴장해서 경기 중단해버리고 재경기하지", "아마추어 배구 팬에게 지적받을 정도면 프로 배구 주심 자격 미달이다", "살다 살다 이런 오심 처음이다", "승부 조작은 아니겠지", "KB손해보험은 재경기해도 억울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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