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바른정당 통합논의와 관련해 전(全) 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재신임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는 결연한 각오로 국민의당 대표 직위와 권한, 모든 것을 걸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전 당원의 의견을 묻고자한다”며 “통합에 대한 찬반으로 당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또 “통합에 대한 당원여러분의 찬성의사가 확인되면 전 단호하고 신속하게 통합절차를 밟아가겠다”면서 “신속한 통합작업 후, 저는 새로운 당의 성공과 새로운 인물 수혈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안 대표와의 일문일답.
-당의 합당이나 해산은 전당대회를 통해야 한다.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통합반대파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
“지금은 재신임 투표다. 재신임 투표 방식으로 제가 선출된 그 방식, 전 당원 투표를 통해서 재신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통과되면 그때 전당대회를 통해서 정식으로 (바른정당과) 합당하겠다.”
-당원 투표가 무산되면 당을 떠날 생각이 있나?
“아까 말씀드린 그대로다.”
-전 당원 투표 무산 가능성은?
“저는 당원들의 뜻을 존중한다.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전 당원의 뜻을 묻겠다고 (말했다) 주인이 당원이라고 다른 중진의원들께서 직접 말했다.”
-의원총회 개최는?
“의논해보겠다.”
-통합 반대세력은 (안 대표가) 적대세력과 손잡는 것이라는데?
“저는 아니라고 수차례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교감이 있었나?
“아직 이 내용에 대해선 논의하지 못했다.”
-손학규 전 대표와는 어떻게 통합 얘기가 오갔나?
“미국 가기 전에 어느 정도 (나눴다) 미국에 있는 동안에는 깊이있는 논의는 못했다. 귀국하면 할 것이다.”
-전 당원 투표율은 얼마나 돼야 성립된다고 보나?
“지난 8월 말에 전 당원투표를 통해서 대표로 선출됐다. 그때 저희가 취한 방식, 투표율을 참고해 달라.”
-안건이 뭐냐. 통합 논의인가?
“구체적인 안건은 곧 소집될 당무회의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이다.”
-통합 시기 마지노선은 언제인가?
“일단은 재신임 투표다. 가능하면 올해 내로 끝내겠다. (통합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다.”
-의원총회에서 거부하면 어떻게 하나?
“전 당원 투표에 대한 것은 당무위원회의 결정사항이다. 당헌·당규에 있다.”
-자유한국당과의 통합도 염두에 두나?
“아니라고 누차 말씀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