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DCM(채권자본시장) 마켓리더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 지난해 KB증권은 국내 전체 채권 주관 점유율은 19.23%를 기록, 6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11월 말 기준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21.8%로 집계돼 올해도 가볍게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이 이처럼 채권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일반 회사채 발행주관 성과에만 안주하지 않고 시장과 발행사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적시에 자금 조달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특히 등급별 양극화가 심했던 올해 시장 수요가 불확실한 A급 이하 채권인 현대로템, OCI, 롯데오토리스, 한화, 한국콜마, 쌍용양회, 롯데글로벌로지스, 두산, 대한항공, 한진 등의 발행을 성공시켰다. 일반 회사채 시장에서 활용이 극히 드물었던 담보부사채 발행도 주도하며 서울신문사, 두산엔진, 이랜드리테일과 같이 회사채 등급 및 금리조건 등 시장과 발행사 간의 수급 간극이 존재하는 기업의 담보부사채 발행을 주관해 재무구조 개선을 도모하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도 기여했다.
KB증권은 또 합병 후 조직 안정화 등에 대한 업계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올해 DCM시장 최초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보증 공·사모 담보부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주관했다. 이보다 앞서 2013년 5월 한솔아트원제지의 동산 담보부사채를 단독으로 수임받아 국내 최초로 동산을 담보로 한 공모사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해 업계에서 “채권발행시장에서 창조경제를 실현한 사례”라는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다.
공모 회사채뿐 아니라 아시아나항공, 한성기업, 한화건설, 신세계건설, 장금상선, 한화갤러리아, 한신공영, 두산중공업,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다수의 사모사채 투자자 매칭에 성공해 DCM시장 전반에 대한 커버리지를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