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 타자” 돈 몰린 해외 주식형 펀드…이달 26일까지 계좌 만들어야 '非과세'

입력 2017-12-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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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546억 유입 ‘월 판매액 최대’…전문가 “분산투자 추천”

이달 말 제도 일몰을 앞둔 해외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에 막판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의 판매 잔고는 4조 원에 육박하는 3조8068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의 경우, 8546억 원의 자금이 유입돼 월간 최고 판매 실적을 경신했다. 업계는 제도 마감을 코앞에 둔 12월에는 이보다 더 큰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몰을 앞두고 판매보수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온라인 펀드 가입액도 크게 늘어났다. 펀드온라인코리아에 따르면 펀드 슈퍼마켓의 고객 투자자산 총액은 지난달 13일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15일 기준 1조588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비과세 해외펀드 자산총액은 지난달 1112억 원에서 1637억 원으로 약 한 달 새 500억 원이 넘게 유입됐다.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는 전용 계좌를 개설해 해외 상장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할 경우 최대 10년간 3000만 원 납입한 금액에 대해 매매차익, 평가차익, 환차익에 붙는 세금을 면제해준다. 신규로 3000만 원을 투자, 연간 10% 수익률과 그 수익을 10년간 재투자한다면, 해외주식 매매차익과 환차익에서 발생한 절세 효과로 736만 원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제도는 이달 31일 종료되지만 26일까지 펀드 계좌를 만들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펀드의 수익률은 물론 펀드 설정액 규모, 운용보수, 판매보수율 등을 꼼꼼히 따져볼 것을 조언했다. 국가별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인도 주식형 펀드는 연초 후 30.10%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28.73%), 베트남(27.30%), 일본(23.17%)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별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자]1(주식)C-A’로 연초 이후 67.88% 수익률을 기록했다. ‘KTB중국1등주[자](주식)C-A’(67.08%),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1(주식)C-A’(63.76%)가 그 뒤를 이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 연구원은 “펀드는 투자기간이 길다는 점에서 과거 수익률만 보기보다는 투자 대상의 성장성을 따져야 한다”면서 “올해 다른 신흥국 대비 중국 상승률이 높지 않아 내년에 더 상승할 여력이 있으며 인도와 아세안 지역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설정액 규모도 따져보는 것 좋다. 설정액 규모가 크면 그만큼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문 연구원은 운용 규모가 1000억 원 정도가 좋다고 조언했다.

국민정 펀드온라인코리아 마케팅 차장은 비과세 혜택을 늘리려면 자녀 명의의 계좌를 개설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국 차장은 “미성년자 경우에도 3000만 원 한도에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자녀들의 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것도 혜택을 늘리는 방법”이라면서 “해외주식형 펀드는 국가별로 분산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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