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세로 돌아서 당·청이 동반 약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70%로 나타났다. 지난 8일에도 문 대통령 지지율은 75%에서 1%포인트 하락한 74%를 기록했었다.
이번 조사에서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21%로 나타났다.
갤럽은 문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23%), ‘과도한 복지’(14%), ‘북핵·안보’(10%) 순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1주일 사이에 의사들의 문재인 케어 반대집회, 청탁금지법 개정안 통과, 문 대통령 중국 국빈 방문 등 여러 이슈가 발생하면서 이번 주 지지율 하락원인은 특정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지난주에 비해 2%포인트 내린 44%를 기록하면서 지난주에 이어 당·청이 동반약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첫째 주 정당지지율 50%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40%대 후반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야당은 모두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자유한국당은 지난주에 비해 1%포인트 상승한 12%를 기록했다. 이어 바른정당은 지난주와 동일한 8%를, 정의당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6%를 각각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지난주와 동일한 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지난 10월 넷째 주 이후 지지율 5~6%에 갇혀 원내교섭단체 가운데 지지율 최하위를 이어갔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142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7명이 응답(응답률 16%)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