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결정이 비둘기(완화)적인 결과를 내놓으면서 강세 출발했지만 이후 단기물쪽으로 매물이 나온데다 외국인까지 국채선물 매도에 가세하면서 금리하락을 되돌렸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주요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각자 포지션에 따라 매수와 매도가 부딪쳤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과 비둘기 가능성을 선반영 함에 따라 단기물쪽에서 매물압력이 컸다고 분석했다. 추가 약세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다만 다음주 국채선물 월물교체와 이에 따른 롤오버장이 예상되면서 약세를 제한할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58.0bp를 기록했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0.5bp 좁혀진 37.0bp를 나타냈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BEI는 0.4bp 상승한 67.7bp를 보였다.
원월물인 내년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2틱 떨어진 108.10을 보였다. 미결제는 5만8914계약, 거래량은 1만150계약이었다. 근원월물 합산 회전율은 0.30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금융투자가 각각 1467계약과 1244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은행은 4476계약 순매수하며 6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6틱 오른 122.43을 보였다. 장중고점은 122.68, 저점은 122.37이었다. 장중변동폭은 31틱을 나타냈다. 미결제는 6만7468계약, 거래량은 3만2290계약이었다.
내년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4틱 상승한 122.14였다. 미결제는 1만8389계약, 거래량은 1344계약이었다. 근원월물 합산 회전율은 0.39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29계약 순매도하며 7거래일만에 매도전환했다. 반면 개인은 858계약 순매수했다.
근월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은 저평 1틱을, 10년 선물은 파를 기록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국채선물 만기로 일부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레인지는 제한적일 듯 하다”고 예상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비둘기 FOMC 영향으로 강세 출발했으나 2년이하 채권으로 대기 매물이 증가한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까지 가세해 보합권까지 밀리며 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미국장에 대해 선반영한 상태라 단기영역 금리 하락은 제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또 장기금리가 추가 하락할 경우 장단기 커브 역전 심화가 우려될 수 있다. 때문에 현 레벨에서 매물압력이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에 따라 횡보내지 소폭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다음주 국채선물 만기가 있어 약세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