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영하 11도 강추위에 쓰러진 노인에게 패딩 점퍼를 벗어주고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준 중학생들의 선행 현장 CCTV 영상이 공개됐다.
13일 SBS 보도 영상을 보면 서울 동대문구의 시장골목에 한 할아버지가 비틀거리더니 이내 뒤로 넘어진다. 영하 11도의 추위에 한두 명이 시민들은 이를 보고도 지나친다. 1분 뒤 한 무리의 학생들이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발걸음을 멈춘다. 한 학생은 할아버지를 자신의 무릎에 기대게 하고 다른 학생은 자신의 패딩 점퍼를 벗어 할아버지의 몸을 녹인다. 이후 학생들은 한 여성의 인도를 받아 할아버지를 업어 할아버지 집에 데려다준다.
이들은 전농중학교 엄창민, 정호균, 신세현 학생으로 학교에서 배운 응급구조 방법을 잊지 않고 써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생들의 선행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한편, 전농중은 정기적으로 전문강사를 초빙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법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농중 측은 해당 학생들에 대해 "시험기간이 입박한 즈음이라 시간이 허락지 않음에도 약자에 대한 배려와 봉사정신을 보여준 본교 학생들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생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