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기 기자 "KBS 파업 100일, MBC 이용마 기자 복귀 부러워…KBS도 국민의 방송 됐으면"

입력 2017-12-1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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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3HW COM)
(사진제공=3HW COM)

공정방송과 비리 경영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KBS노조의 파업이 100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화문 광장에서 24시간 릴레이 발언을 하고 있는 박대기 기자가 "반팔을 입고 파업을 시작했는데 이렇게 눈이 오고 추운 날씨까지 지속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라면서 "그래도 그동안 우리가 반성해야 될 것도 많고 어떻게 KBS를 바꿔야 할지 이런 것을을 서로 의논도 했던 시간이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박대기 KBS 기자는 12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KBS에서 일하는 언론인들이 광화문광장에서 24시간 연속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 160시간이 넘었는데 일주일째 돌아가면서 왜 파업을 하는지, 그리고 KBS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대기 기자는 "KBS 내부에서 그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가 경험한 것들 위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9년 동안 6번 파업을 했는데 이런 이런 점에서 끝까지 싸우지 못했다는 부분을 전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KBS 파업은 임금인상이나 이런 걸 위해서 파업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항상 공정방송이 흔들리는 상황에 파업이 벌어졌는데 우리가 제대로 끝까지 싸웠으면 우리 힘으로 해결할 수 있었지만 왜 그러지 못했나 그런 부분을 반성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대기 기자는 MBC가 김장겸 사장 해임 이후 최승호 사장이 취임하면서 MBC노조와 해직자의 전원 복직에 합의하고 파업이 철회된 데 대해 부러움을 나타냈다. 그는 "어제 영상으로 MBC 이용마 기자가 휠체어를 타고 회사로 복귀하는 모습을 봤다. 그동안 고생을 참 많이 하셨는데 부럽기도 하고 참 잘됐으면 좋겠다 생각도 들고 그랬다"라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KBS가 국민의 진정한 사랑을 받는 공영방송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KBS는 모든 국민이 한 푼, 두 푼 낸 돈으로 만들어진 재산인 만큼 우리도 국민을 위해서 방송을 했으면 좋겠고 또 저는 기자이기 때문에 국민의 편에 서서 진실을 알리는 그런 감시견 같은 언론이 역할을 다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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