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장관은 이날 해경 간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영흥도 낚시어선 충돌사고 수색구조 대응과정에서 노출된 해경의 미흡한 모습에 국민들의 많은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결정적 순간에 현장 출동이 늦었고 신고접수과정에서도 미숙한 모습을 보여 국민들에게 불안감과 큰 실망을 안겨 준 점에 대해 해경은 스스로 존재 이유에 대해 깊은 자성이 필요하며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해경 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영흥도낚시어선사고 조사평가단’을 구성해 사고발생 이전 준비태세부터 상황접수, 현장출동, 수색구조 임무 완료까지 단계별로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평가할 것을 지시했다.
또 조사평가를 통해 책임 있는 관련자는 엄중 문책하고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이번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완벽히 보완해 개선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개선대책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수색구조전문가, 재난관리전문가 등 외부 전문가들의 시각에서 검증받고 평가받는 절차를 거치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김 장관은 "예산문제 등 현실적 문제도 있었다고 하지만 우리 스스로 문제가 없었는지, 우리의 자세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경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책임져야 한다’는 기본임무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이번이 ‘해경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다’라는 절박한 각오로 국민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총체적 전환을 이루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