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7일 SBS에 대해 중간광고 효과를 배제해도 내년 순이익이 2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유지했다.
SBS의 올해 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5%, 42.6% 감소한 2106억 원, 174억 원으로 전망됐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는 CPS(지상파재전송료) 관련 일회성이익과 중국 ‘런닝맨’ 관련 수익이 각각 100억 원 이상 인식됐다”며 “순수 광고, 국내 판권, 제작비를 감안한 실적은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이어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광고다. 올해 4분기 방송광고 수익은 4.4% 증가한 1101억 원으로 기대된다. 지상파 내 점유율은 27.1%까지 상승하겠다. 비용 효율화 노력 덕분에 제작비 증가세도 2.6%에 그치겠다”고 전망했다.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임박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종편에 대한 의무전송 특혜 환수 추진과 지상파에 대한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
면 중간광고 효과는 약 1000억 원이다.
홍 연구원은 “SBS가 가져가는 물량은 약 250~3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순이익 증가 효과는 200억 원을 상회하겠다”며 “연간 전체 순이익이 최소 100~150%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2018년에는 중국 ‘런닝맨’ 시즌5가 재개된다. 빠르면 내년 1분기 방영을 시작할 것”이라며 “관련 영업이익은 150억 원을 상회한다. 중간광고와 ‘런닝맨’을 가정한 내년 영업이익은 650억 원까지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