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7일 한국전력에 대해 영국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한국형 원전의 수출 가능성이 커졌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영국 무어사이드 지역 원전 사업자인 누젠(NuGen) 인수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한국형 원전 APR1400의 수출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무어사이드에 계획된 원전 용량은 3.8GW로 1.4GW인 한국형 원전 적용 시 2~3기 수주가 예상된다. 황 연구원은 “이번 영국 원전 우선사업자 선정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및 체코의 원전 발주가 이어질 예정”이라며 “국내 업체들의 해외사업 진출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전력은 35년간 운영사업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1호기의 상업운전이 시작되는 2025년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며, 사우디아라비아 및 체코 원전 추가 수주 시 원전 디벨로퍼로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전KPS와 한전기술에 대해 황 연구원은 “국내 원전 축소 정책으로 중장기 전망이 어두웠으나, 이번 해외사업 진출 시 투자 센티멘털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한전기술은 이르면 2019년부터 설계 매출액이 발생할 수 있어 단기간에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한전KPS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4만5000원을 각각 유지했고, 한전기술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