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5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주사파라는 게 금기가 돼 있는데, 지금 청와대는 주사파가 장악하고 있고 거의 문재인 대통령의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왜 당당하게 얘기 못하나. 이걸 얘기하면 색깔론이라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 본질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 출신임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전두환 시절 공안통치 때였다고 얘기하는데, 왜 당당하게 ‘나 주사파였다, 언제 전향했다’ 얘기를 못하나”라며 “주사파가 언제 전향했다고 선언한 적 있나. 그걸 얘기만 하면 마치 전두환시절 공안통치 색깔론 얘기한다고 거꾸로 협공하는데 나는 이해 못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자신이 없으면 전대협에서 전향했다, 우린 친북좌파가 아니라고 선언하든지... 대답도 않다가 역공하는 건 옳지 않다”고 거듭 주장했다.
홍 대표는 임 실장 등의 국회의원 이력을 언급, ‘국민이 주사파를 국민 대표로 뽑았단 의미인가’라는 질문엔 “견강부회하는 것이다. 국민이 뽑은 걸 주사파를 뽑았다고 할 순 없다. 국민들이야 뽑을 순 있지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사파를 주사파라 하는데, (국민이) 그걸 아니라고 하겠나”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도 능력 검증이 끝나고 국민 51%가 뽑았는데 왜 4년 뒤에 탄핵당했나. 국민들이 국회의원을 뽑았으니 사상검증 끝났다고 말하면 안 된다”고 했다.
한편 홍 대표는 ‘한국당은 반북우파정당인가’라는 질문엔 “우린 반북이 아니다. 북한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북한은 통일의 대상”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