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의 최대주주가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로 변경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락앤락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컨슈머스트렝스리미티드가 김준일 락앤락 회장의 지분 52.79%와 김창호 전 락앤락 대표의 지분 10.77% 전량을 약 6293억 원에 양수한다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8월 25일 밝힌 바 있다.
락앤락의 주가는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공시한 이후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초부터 올해 8월 25일까지 1만1000~1만5000원 사이 박스권에 머물던 락앤락의 주가는 8월 25일부터 2만9500원에 거래를 마친 이번달 4일까지 종가 기준 127.8%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횟수는 18회에 이른다.
무엇보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경영 참여로 배당 매력이 부각된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손승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주주가 사모펀드인 기업은 높은 배당을 통해 자금을 빠르게 회수하는 전략을 취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을 동안 락앤락의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배당 성향인 66.1%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최근 중국이 소비재 수입관세율을 대폭 인하하기로 결정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정부는 이달 1일부터 187종의 소비재에 대한 수입관세율을 낮췄다. 락앤락은 중국 판매용 제품 중 플라스틱 제품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조달하고, 냄비나 프라이팬 등 조리도구는 수출 전략 생산기지인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해 수입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의 매출 성장도 눈에 띈다. 올해 3분기 동남아지역 매출액은 135억4000만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8%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전체 매출액은 1070억6127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날 동안 동남아 지역 매출액은 같은 기간 52.8% 증가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 지역에서 특판이나 직영점과 같은 오프라인 비중이 높다”면서 “향후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되면 매출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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